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의 명성과 랭킹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지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학교의 위치와 주변 산업 환경이 명성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 출신 유학생의 생생한 경험담과 현지 취업 성공자들의 조언을 통해 미국 유학의 현실적인 취업 전략을 살펴봅니다.
미국 대학 지역 선택이 취업을 결정합니다
미국 유학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간과되기 쉬운 요소가 바로 학교의 지리적 위치입니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유펜을 졸업한 한 유학생은 이 점을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이지만 현재는 제대로 된 직장이 별로 없는 ‘죽은 도시’로 불립니다. 컴캐스트라는 방송사 정도를 제외하면 대기업이 거의 없어서 유펜 졸업생들은 대부분 실리콘밸리, 뉴욕, 시애틀 등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반면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의 중위권 주립대학들은 취업률이 90%를 넘어갑니다. 이는 대기업들이 주로 주변 대학 학생들을 선호하는 채용 관행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학부 유학 후 취직해 정착한 사람들의 경험에 따르면, 학교 명성보다 주변 대학에 있는 것이 취업에 훨씬 중요합니다. 골드만삭스,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들의 인턴십 기회도 기업 본사가 있는 지역 인근 대학생들에게 더 많이 주어집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주로 고려하지 않는 외국인 유학생 비율 5% 미만의 주립대학들이 오히려 실리적 관점에서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취직할 곳 근처로 가는 것, 이것이 미국 유학 성공의 첫 번째 전략입니다. 아이비리그라는 이름보다 현실적인 취업 기회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인턴십 시스템을 활용한 취업 준비 전략
미국 대학의 취업 시스템은 한국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졸업 후 취업이 아니라 재학 중 인턴십을 통한 취업이 일반적입니다. 미국은 여름방학이 세 달 정도로 길고 겨울방학은 2주 정도밖에 안 됩니다. 9월에 시작해서 5월에 끝나는 학기 구조에서 여름방학 후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시스템입니다.
학부생 기준으로 1학년 끝나고 2학년 올라갈 때, 2학년 끝나고 3학년 갈 때, 3학년 끝나고 4학년 갈 때 총 세 번의 여름방학 인턴 기회가 있습니다. 이 기간에 골드만삭스, 애플, 아마존 등에서 인턴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인턴을 했던 기업에 그대로 취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모르고 인턴을 못 하면 졸업 후 취업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재료공학과로 석사과정에 늦게 진입했다가 컴퓨터공학 쪽으로 전공을 바꾼 한 유학생의 경우, 이런 사실조차 몰랐고 전공도 늦게 시작해서 인턴을 전혀 못 했습니다. 옆 친구는 매 여름마다 유명 기업에서 인턴을 하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못 했다는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학부생 자살률이 유펜이 아이비리그 중에서 가장 높았던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취업 압박과 관련이 있습니다.
풀타임스테이터스를 유지해야 학생비자가 나오는 한국 유학생들과 달리, 미국 학생들은 파트타임으로 한 과목씩만 들으면서 4년을 5년, 6년, 7년, 8년으로 늘려 졸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학생에게는 이런 선택지조차 없기 때문에 인턴십 시스템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프로그래밍 능력이 모든 전공의 경쟁력입니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추천되는 것이 바로 프로그래밍 학습입니다. 어떤 전공을 가도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 장점이 됩니다. 사회과학에서는 프로그래밍을 사용해서 양적 연구를 진행하고, 교육학에서도 프로그래밍으로 연구를 수행합니다. 음악 분야에서도 프로그래밍으로 사운드를 만들고 분석합니다.
중국 유학생들의 경우 공부가 생활화되어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한국은 학원 다니면서 억지로 하는 느낌이지만, 중국은 인구 규모 때문에 경쟁이 극심해서 한 도(道)가 거의 우리나라 인구 수준인데 그곳에서 1등을 해야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료공학과 석사과정 27명 중 26명이 중국인일 정도로 이공계 대학원에서 중국 학생들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한국 유학생들의 특징도 뚜렷합니다. 중앙도서관이 24시간 운영되는 곳에서 12시만 지나면 90% 이상이 한국 학생들로 채워집니다. 아침, 점심, 저녁때는 흑인, 백인, 중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데 밤 12시 이후에는 한국인들만 남습니다. 반팔티를 입고 있으면 딱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유학생들은 야행성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긴 하지만 성적만으로는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미국 시스템의 현실입니다.
나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35살에 대학교에 들어가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다고 친해지는 일도 별로 없고, 룸메이트랑 친해지는 것도 영화 속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안 맞는 룸메이트가 거의 80%이고, 특히 대학원이나 문화권이 다르면 잘 맞기가 쉽지 않아서 정말 같은 공간에서 잠만 자는 사람이 됩니다.
미국 유학의 성공은 학교 이름이 아니라 지역 선택, 인턴십 활용, 그리고 프로그래밍 같은 실용적 기술 습득에 달려 있습니다. 나름 인지도 있는 좋은 학교를 나와도 한국인으로서 현지 취직은 쉽지 않으며, 오히려 취업 기회가 많은 지역의 중위권 주립대학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명성보다 실리를 택하는 것, 그것이 미국 유학 취업 전략의 핵심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KH1k6Yd3o2c